뉴욕시 호흡기 질환 비상
뉴욕시의 겨울철 호흡기 질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감 감염자 수의 경우 보건당국 통계상 2주 만에 약 3배나 오르면서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뉴욕시 보건국의 주간 인플루엔자 감시보고서 48주차(12월 3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독감 검사 결과에서 A형 독감 바이러스가 1만6661건, B형 독감 바이러스가 120건 양성으로 나왔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감염률이 25%로 나타나 전체 검사에서 4명 중 1명이 독감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47주차, 46주차 보고서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약 2~3배에 달한다. 46주차의 경우 6000건, 47주차의 경우 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또 보건국은 보고서에 지난 한주간 병원 방문 중 13%가 독감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었다고 밝혔다. 독감, 코로나19와 함께 ‘트리플데믹’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환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RSV의 경우 지난 45주차 5000명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매주 300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겨울철을 맞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 보건국 통계(12일 기준)에 따르면 7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3559명, 감염률은 13.2%에 달하고 있다. 주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양성 반응을 보인 독감 검사는 4만4426건으로 집계됐다. 감염률은 35%에 달했다. 7일 평균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6262명(8일 기준)으로 집계된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시 보건국은 뉴욕시에서 코로나19와 독감·RSV가 재확산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히고, 실내 공공시설과 붐비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뉴욕시 5개 보로 중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 스태튼아일랜드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고위험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실내·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주 보건국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 한편,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12일 인근 뉴욕시의 마스크 착용 권고지침에도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다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내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7일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2402명(11일 기준), 지난 한주간 독감 감염자 수는 A형 8344명, B형 23명으로 나타났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호흡기 뉴욕 뉴욕주 보건국 뉴욕시 보건국 독감 바이러스